장거리 비행기 탈때 복장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- 코로나 공항 패션편-

의식주 중에 가장중요한 주, 지내실 곳을 예약했다면 다음엔 의복에 대해서 같이 볼까요~? 

 

 

공항 패션이라고 하죠. 

 

다들 장거리 비행할때 어떤 복장으로 입으시나요? 

 

학생 때 미국에서 장거리 비행기 탔을 때, 일본에서 비행기 갈아탈 때 예쁘고 젊은 여자분들이 조그만 핸드백만 들고 예쁘게 화장하고 비행기 타던 사람들이 참 부러웠었더랬죠. 

 

 

나도 꾸미면 이 정도는 되지. 암...

 

 

나도 젊은데...연예인들처럼 공항패션 하고 싶다구.... 그러나 실제 제 모습은 거의 홈리스 딸 수준이었죠. 

 

 

 

아... 이놈의이민가방 인생이여... 

 

 

그러나 나이가 들고 다른 사람은 나에게 거의 관심이 없다는걸 깨달은 뒤로 뭐 겉모습은 거의 내려놓았죠. ㅎㅎ

 

 

 

비행기 타기 전에 한국 기사를 확인했더니, 9월 24일자로 해외 유입자중에 12명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. 

 

그래서, 아 내가 타는 비행기에도 확진자가 있을 수 밖에 없겠구나... 싶었어요. 아... 도대체 뭘 어떻게 하고 타야 하나. 

 

 

 

고민이 되어서 주위 사람들에 물어봤더니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는 당연하고 후드 티 입고 뒤집어 쓰고 있고, latex 장갑도 내내 끼고 있으라하고, 답답해도 벗지 말고 그러더라고요. 장장 15시간동안?? 그러고 있으라고요??? ㅠㅠㅠ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정도쯤은 입어줘야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죠~ 

 

 

남들은 어떻게 하고 비행기를 타나.... 사실 너무 궁금하더라고요. 그래서 떠나기 전에 Lowe's 를 들려서 용접공이 쓰는 가림막 face shield 을 샀습니다.

 

몇 일을 고민했습니다. 정말 저거를 쓰고 타야 하나... 쪽팔린데.... 정말 남들도 다 저런거 하고 타나. 사실, 너무 궁금했어요. 나만 궁금했는지 모르겠지만요... ^^;;;

 

 

그래서 저는 이렇게 ... 요롷게 하고, 

 

 

 

 

사진만 찍었습니다. 제가 산거는 무겁더라고요... 정말 내 자신이 외계인 같고. ㅎㅎ... 내자신이 싫고... 에잇... 

 

 

그래서 face shield 는 안하고 마스크만 썼어요. 밥 먹을 때는 마스크도 잠시 벗고요. 안먹으면 배고프고, 마스크를 쓰면서 먹을수는 없고... ㅠㅠ 저는 라텍스 장갑은 안꼈고, 집에 있는 알콜을 조그만 병에 담아서 솜으로 손 닿는 곳을 대충 닦았어요. 

 

 

 

이렇게까지 쓰신 분은 한국행 비행기 타실때 몇 분 본 것 같은데, 대부분이 마스크만 쓰신 것 같아요. 

 

 

 

사실 장거리 비행이 12시간이 넘고 저는 14시간이 다되는데 그 시간동안 먹고 자고 화장실 가고 해야 하잖아요. 그 긴시간동안 내내 어떻게 저러고 견딜까요... ㅠㅠ. 

 

 

 

비행기 화장실안에 왠지 코로나 이 놈의 바이러스들이 있을 것 같아서, 조심한다고 탑승전에 화장실가서 몸에 있는 마지막 한. 방. 울. 까지 다 뽑아냈습니다.  비행하는 14시간동안 물도 잘 안마시고, 쥬스도 많이 안마셔서, 화장실을 딱!!! 한 번만 가는 놀라운 일을 제가 해냈죠~ 뿌듯하네요.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승무원 분들은 대부분 이렇게 하고 계셨던것 같아요. 그 중에는 안경을 안 쓰신분들도 보이셨구요. 

 

 

 

 

손님은 많이 없어서 누워서 오고 너무 좋았습니다. 

 

아무도 나에게 이야기 해주지 않은 코로나 공항 패션 이야기. 혹시 장거리 여행 가실때 어떻게 하고 가실건가요~? ^^;;; 

 

다음엔 의식주 중에 식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해요. 

 
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~~